1995년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처음으로 개관한 해로, 한국 현대미술이 독립적인 국가관을 통해 국제 미술계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한국관은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자르디니 공원 내에서 신설된 마지막 국가관으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관 건립은 당시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한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추진되었으며, 같은 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제1회 광주비엔날레와 더불어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미술계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 미술계는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 작가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첫 한국관 전시는 이일(Lee Yil) 커미셔너의 기획 아래 진행되었으며,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의 주제인 "동질성과 이질성 - 신체의 형상"(Identità e Alterità: Figura Corpo)과 조응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에는 곽훈(Kwak Hoon), 김인겸(Kim In Kyum), 윤형근(Yun Hyong-keun), 전수천(Jheon Soocheon) 등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선보였다. 특히, 전수천은 《방황하는 흑성들 속의 토우 – 그 한국인의 정신》 대형 설치작품을 통해 한국적 정체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는 작업을 선보였으며,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언급(Special Mention)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프리뷰 기간은 1995년 6월 7일부터 6월 10일까지, 공식 전시 기간은 1995년 6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되었다.
주요 기록물은 한국관 전시설치 및 철거 슬라이드, 국가관 전시장 영상, 외관 및 전시장 슬라이드, 참여작가(곽훈, 김인겸, 윤형근, 전수천) 및 출품작 사진·슬라이드, 개관 기념행사 및 개관식 사진, 전시 도록 및 리플렛, 전시 포스터, 귀국전 리플렛, 그리고 베니스비엔날레 관련 VHS 영상 및 커미셔너 사전회의 포스터(1994) 등을 포함한다.
• 규모 : 14건 62점
• 소장위치 : 제2수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