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인 故신동헌(1927~2017)은 1953년 <주태백>을 비롯하여 <새뚜기>, <너털주사> 등 4컷 만화와 만평을 주요 일간지에 연재하고 <럭키치약>, <진로소주> 외 다수의 광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 1967년에는 한국 최초의 극장판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과 두 번째 장편 만화영화 <호피와 차돌바위>의 감독을 맡아 흥행을 이끌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그는 애니메이션 작업보다 클래식 음악 관련 에세이를 다수 연재하고, 공연 현장을 스케치하는 데 집중하며 클래식 애호가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다.
본 컬렉션은 신동헌이 생산하거나 수집한 기록물 약 7,200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리즈는 그의 활동에 따라 ‘지면만화’, ‘시사만평’, ‘에니메이션’, ‘에세이’, ‘삽화’, ‘드로잉’으로 구분하였으며, 그 외 ‘개인자료’와 ‘수집자료’로 구분하였다. 시리즈1~6은 한국전쟁 시 『연합신문』에 연재한 <주태백>과 『민국일보』에 연재한 <시사만평>의 원화 및 신문 스크랩을 포함하며, 육필 원고,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인물 크로키 등 다양한 과정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시리즈7~8에서는 1948년에 한국 최초로 결성된 만화동인회의 발족문(사본)을 비롯하여 사진, 문서, 스크랩 등 개인자료와 그가 수집한 클래식 LP와 CD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