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쌍스 고전음악감상실은 음반 수집가이자 음악애호가였던 박용찬(1916~1994)이 일본 유학 시절부터 수집해 온 수천 장의 음반과 음향기기(축음기 등)를 가지고 1951년 피란지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피란 온 예술인과 군인들도 즐겨 찾던 이곳은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인사동에서, 그리고 1960년부터 1986년까지 종로1가 영안빌딩 4층으로 이동하여 운영하였다. 약 30여년 간의 운영 기간 동안, 예술인들은 르네쌍스에 모여 예술적 감각을 활발하게 교류하였고, 르네쌍스가 보유한 음반의 다양한 음악을 청취함으로써 음악적 경험을 확장하였다. 이로써 르네쌍스는 한국의 예술가들이 예술적 성취를 도모함으로써 한국의 예술계를 성장시키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했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르네쌍스 컬렉션은 박용찬이 1951년부터 1986년까지 수집하고 소장했던 음반과 르네쌍스 고전음악감상실 소장품(오브제, 입장권 등)을 기증받아 구축되었다. 기증자료로는 유성기 음반(SP)과 LP, 음악 관련 서적, 연속간행물, 축음기와 앰프, 르네쌍스 현판, 서양음악가 데스마스크(death mask) 등 당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소장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