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이자 음악교육자인 한규동(1912~1996)은 1938년 〈안기영 문하생 제1회 발표 음악회〉에서 성악가(테너)로 데뷔하였다. 1944년에는 부민관에서 독창회를 열었으며, 1949년 구노(Charles-François Gounod)의 오페라 《파우스트》(Faust) 공연에서 대본 번역과 주연으로 참여하였다. 국내 공연 뿐만 아니라 1973년에는 부인인 소프라노 이관옥(1918~1976)과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공연하며 한국가곡을 널리 알리는 데에 이바지 하였다. 한규동은 해군정훈음악대 성악부의 총무부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성악가로서의 활동 뿐 만 아니라 '한국가곡'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규정한 『한국가곡집』(향성회)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성악가이자 음악교육자인 이관옥은 1938년 일본 무사시노 음악대학을 졸업하였다. 이후 경성음악전문학원 창립기념 연주회, 조선일보사 주최 제1회 신인음악회 출연에 이어 부민관에서 독창회를 개최했다. 1939년~1945년까지 경성음악전문학교에서, 1946년부터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30년 간 재직하였다. 이관옥은 한국가곡의 발전의 선구자로 인정받아 1975년 국민훈장을 수여받았다.
본 컬렉션은 한규동·이관옥 이 생산하고 수집한 자료로 구성되었으며, 사진자료, 공연홍보물, 음악노트, 악보 등이 있다. 특히, 기증자료 내 부부 및 가족 사진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해 한규동, 이관옥을 각각의 컬렉션이 아닌 한 개의 컬렉션으로 구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