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요 = ⅴ
Ⅰ. 서론 = 1
제1절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 1
제2절 연구의 내용 및 방법 = 3
Ⅱ. 도서관 발전과 사서의 전문성 = 5
제1절 도서관과 사서의 전문성 = 5
1. 사서의 전문성 = 6
2. 사서 전문성의 변화 = 14
제2절 사서 교육 및 사서 활동 = 19
1. 사서 교육의 변천사 = 19
2. 사서 업무와 현장 사서의 활동 = 27
제3절 사서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 35
1. 문헌정보학의 영역과 대학의 교육과정 = 35
2. 사서 전문화를 위한 재교육과정 = 40
Ⅲ. 주요 외국의 사례 = 46
제1절 사서의 업무와 성격 = 46
제2절 사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 = 48
1. 전문직으로서의 사서 = 48
2. 사서양성과정의 전문성 제고 = 57
3. 계속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 67
제3절 외국 사례의 시사점 = 89
1. 사서의 자격요건과 교육과정의 엄격함 = 89
2. 사서의 자격요건의 세분화 = 93
3. 사서의 계속교육 강조 = 95
Ⅳ. 사서의 전문성 강화 방안 = 98
제1절 도서관서비스 질 제고와 사서의 전문성 = 98
제2절 사서의 양성 및 재교육 = 102
1. 사서 양성 및 교육 과정의 체계 = 102
2. 전문직 사서의 역할과 구분 = 109
3. 관종별 사서와 주제전문성 = 116
4. 주제전문사서 양성 체계 = 123
제3절 제도적 개선 방안 = 127
1. 사서 자격 제도의 개선 = 127
2. 재교육 및 계속교육 체계 구축 = 132
3. 기타 검토 사항 = 137
참고 문헌 = 141
Abstract = 144
부록 = 148
1. 연구 내용 및 범위
이 연구는 급속히 변화하는 지식정보사회의 환경 변화에 도서관이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사회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도서관의 전문성 강화를 모색함에 있어서 이 연구에서는 특히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서의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어 그 방안을 모색하였다.
연구의 내용으로는 사서의 전문성이 무엇을 일컫는지 살펴보기 위해, 전문성이 가지는 의미와 사서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에 기초하여 현재 사서를 위한 교육과정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나아가 선진국의 예를 중심으로 전문직 사서는 어떤 자격요건을 가지고 어떻게 양성되는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사서들이 도서관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이며 또한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사서들이 어떻게 양성되고 현장에 어떻게 투입되어 활용되고 있는지를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관종별로 성격과 기능이 다른 도서관에서 과연 어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보고 어떤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지도 검토해 보았다.
이 연구에서 특히 주목하여 살펴본 것은 주제전문사서와 관련한 부분이다. 주제전문서비스는 고급정보를 요구하는 이용자에게 특정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지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매우 긴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연구에서는 사서들이 주제 전문의 배경을 가지고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중심적으로 다루어졌다.
사서의 전문성 강화와 관련된 부분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사서 교육과 관련된 부분이 연관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서교육의 부분은 도서관의 범위를 넘어 교육제도의 영역까지 다루게 된다. 이 연구에서 교육제도의 변화까지 상세하게 다루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의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그 내용을 다루었다.
2. 외국 사례의 시사점
외국의 사례들을 통하여 전문직 사서의 업무, 전문직 사서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및 계속교육 과정, 그리고 관종별 전문직 사서의 양성 과정 등에 대해 살펴본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들이 나타났다.
가. 사서의 자격요건과 교육과정의 엄격함
외국의 사례를 통하여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사서의 자격요건과 교육과정이 매우 엄격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전문직 단체의 역할이 전문직 사서의 양성에 있어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ALA는 문헌정보학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서 도서관 현장에서 사서로서 근무하는 경우에만 공식적으로 ‘사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엄격한 기준 아래 정기적으로 문헌정보학 대학원 프로그램을 평가하여 그 교육의 질을 승인함으로써 사서 교육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도서관 현장에서는 미국의 ALA에서 인정한 대학원 프로그램에서 취득한 문헌정보학 석사학위가 특히 더욱 선호된다.
영국의 경우에는 전문직 단체인 CILIP의 역할이 전문직 사서의 - 곧, ‘공인도서관정보전문가’ - 자격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가입 자체가 전문직 사서 혹은 전문직 정보전문가로서의 인증을 의미하기도 한다. 회원 (MCILIP)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학위로서 전문직 사서의 자격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에 더하여 CILIP가 승인한 방법으로 일정기간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것이 요구된다.
또 한가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도서관 업무에 있어서 전문직과 준 전문직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점이다. 외국의 경우, 전문화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 각 직급에 따른 직군 구분과 역할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전문직급과 준전문직급에 대한 역할 구분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는 도서관의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인력이지만, 주어지는 책임업무는 자격 요건에 따라 다르며 그 진급의 한계도 다르게 제시되고 있다.
나. 사서 자격요건의 세분화
선진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서라고 할 때 꼭 부연되어 설명되는 것이 그 사서가 일하는 도서관의 관종, 담당하는 이용자군, 그리고 책임 업무이다. 그만큼, 사서가 근무하는 환경이 사서의 전문성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잣대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들어 공공도서관 아동전문사서, 공공도서관 성인전문 사서,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대학도서관 사서, 법률정보전문사서, 의학정보전문사서, 기업정보전문사서 등은 도서관 관종이나 주제 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사서의 전문성이 다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곧 이들 서로 다른 분야의 사서는 핵심적인 문헌정보학 지식에 덧붙여 환경에 따른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분야별로 전문화된 특성이 요구된다.
이 가운데에서 공공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경우에는 전문직 단체 등에 의해 안내되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국가기관이 직접 사서 인력을 자격증 제도를 통하여 관리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51개 주 중에 23개의 주가 의무적으로 사서에게 공공도서관 자격증명을 요구하며 또 다른 19개의 주는 공공도서관 자격 증명의 취득을 추천을 하되 의무사항은 아닌 형태로 부과하고 있다. 사서를 위한 일반자격증명제도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미국에서, 공식적인 자격 증명이 발급되는 경우는 이러한 공공도서관에 고용되는 전문직급의 사서와 관장에 한해서 나타나고 있다.
다. 사서의 계속교육 강조
외국의 사례에서 또 한가지 특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사서로 하여금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최신의 전문적 지식, 기술, 태도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기회들을 제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미국 의회도서관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LCIU라는 독립적인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직원들에게 계속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강좌만을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지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행하고 있다.
미국 공공도서관의 경우는 이를 관장하는 주정부와 주립 도서관이 주체가 되어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실행하고 있다. 도서관 관장과 전문직 사서에 대한 계속교육은 특별히 강조되며, 공공도서관 관장의 자격 증명과 전문직 사서자격증명 제도를 실시하는 많은 주에서는 자격증명의 연장과 연계하여 계속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 계속교육 프로그램은 단지 일정시간의 강좌를 듣고 그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 단체의 활동, 사서로서의 전문성을 이용한 강좌의 경험, 논문의 출판 등 여러 요소를 고루 고려하여 전문인으로서의 총체적인 활동을 통해 평가하고 있다.
3. 사서 전문성 강화 방안
이 연구에서는 사서의 전문성 강화를 통하여 도서관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가. 사서 자격 제도의 개선
첫째, 사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사서가 되기 위한 일차 교육과정에서의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아래서는 사서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다른 전문직종에 비해 매우 수월하게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의 바탕 위에서 사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첫째, 대학에서의 전공이수와 관련된 최소학점의 기준을 높이는 것과 둘째, 사서자격증의 획득을 현행 도서관학이나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얻게 되는 체계에서 교육과정 완료 후 일정한 추가 교육과정을 마친 다음 얻게 하는 방식을 제시하였다.
둘째, 자격구분과 영역의 전문화
현행 사서자격제도에는 사서의 구분을 1급정사서, 2급정사서, 준사서로만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자격 구분은 단순히 상하의 개념만 포함되어 있고 전문성 요소는 배제된 채 ‘일반사서’의 직급 구분으로만 인식되기 때문에 전문성의 면에서 각급 사서가 어떤 전문성을 가졌는지를 구분해주는 지표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주제별 전문 영역이 활성화되고 전문성에 따라 업무의 내용이 차별화되는 환경에서는 그리 적절한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사서의 자격을 주제별, 영역별 등으로 구분하여 보다 세분화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셋째, 전문직과 준전문직의 업무 구분
사서가 전문직이라고 할 때, 전문적인 업무가 무엇이며 준전문적인 업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여, 사서가 그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가 배정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서관 내 업무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역량을 필요로 하는 업무와 그렇지 않은 업무 영역을 구분하여 이에 따른 인력의 배치가 요구된다.
이러한 측면에 비추어 현행 1급정사서, 2급정사서, 준사서의 구분은 사서 업무의 전문성 정도와 적절히 대응되고 있지 못하며, 그나마 자격증의 등급과 실제 업무 사 내용 사이에 큰 괴리를 보임으로써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여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사서의 전문성 강화를 통하여 도서관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성의 수준에 따른 자격의 부여가 이루어져야 하고 부여된 자격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업무와 준전문적인 업무를 구분하여 전문성의 수준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업무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사서직의 전문직군으로의 배치
외국의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사서의 전문성 강화는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인사제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행 일반행정직군 내에 포함되어 있는 사서직의 위치를 전문직군으로 분리하여 재조정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문직이란 전문적 지식과 기술, 전문화된 서비스 역량 등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이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여야만 그 역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현행과 같이 일반 행정직군으로 채용하여 일괄 배치하는 사서직 제도의 운용과 달리,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채용, 배치할 수 있도록 사서직을 전문직군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나. 재교육 및 계속교육 체계 구축
첫째, 사서교육 및 연수의 생애교육 연계
전문직의 업무 수행에 있어 계속적인 자기 계발과 교육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학 이후의 교육이 대학교육보다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나, 대학 이후의 교육은 대학교육 만큼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인적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따라서 도서관관련 단체나 사서단체, 대학 및 학회 등을 통하여 다양한 형태의 계속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서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장과 연계한 교육과정 설계
전문직 사서를 위한 교육은 교육과정의 설계와 내용이 무척 중요하다. 특히, 학문적 이론과 현장에서의 실무 훈련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도록 체계적, 복합적으로 교육과정이 짜여져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의학의 의사양성을 위한 인턴쉽과 레지던트 제도 모형을 도입하고 있다. 곧 문헌정보학 대학원 과정 중에 선택과목으로 인턴쉽을 신청하여 전문기관 등에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구중심 도서관 또는 전문도서관의 경우 실무 경험이 없는 문헌정보학 석사학위 취득자를 레지던트 사서로 고용하여 다양한 전문직 사서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직 사서의 교육에 있어 이론과 실무의 균형이 교육과정 속에서 통합적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
셋째, 다양한 형태의 사서 재교육 및 계속교육 기회 제공
사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계속교육의 기회는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에든지 접근하기 쉽게 제공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현행 사서연수원을 통하여만 제공되는 사서교육 기회는 매우 부족하며 이를 보다 전면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중앙도서관의 원격교육체계 구축과 지역의 대표도서관을 통합 재교육, 계속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해볼 수 있다.
넷째, 도서관직원의 전문성 강화 기회 확대
도서관은 사서를 비롯하여 기술직이나 행정직, 기능직 등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에 의해 운영된다. 특히 오늘날처럼 도서관의 문화적 기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강화되고, 정보환경의 발전에 따라 정보기술에 기반한 도서관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관서비스는 사서의 전문성에만 의존하기는 어렵게 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도서관 전문성의 강화는, 사서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운영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하여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로 하여금 함께 도서관을 만들어간다는 인식과 이해를 심어주어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다. 기타 검토 사항
이외에도 사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으로 사서자격의 재인증 제도 도입이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예산의 확대, 전문성 교육의 의무화, 도서관직원간 협력활동의 지원 강화 등의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